영화 그가 돌아왔다 후기

영화 그가 돌아왔다 후기

이 영화의 제목은 그가 돌아왔다.
지난 2015년 개봉됐다.
지난 2012년 나온 아돌프 히틀러를 대상으로 한 풍자 소설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한다.
아돌프 히틀러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다.
이것에 대한 내용 자체도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이고 있다.
다만 영화 제목인 그가 돌아왔다처럼 히틀러가 현대를 기점으로 돌아와서 방송 출연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니 새로웠던 것 같다.
해당 영화에서 히틀러는 현대에 비관적인 모습을 보인다.
비관적인 건 예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었을지는 몰라도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운 때인데도 불구하고 히틀러는 지금 시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본다.

예시를 몇 가지 들어보면 이렇다.

그는 베를린 광장을 돌아다니는데 국민이 미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놈의 사진과 인증이 뭐라고 다들 휴대전화 들고 사진 찍고 온종일 시선이 자나 깨나 그것에 향해있는지 궁금하다.

그는 방송에서 개그를 하란 주문을 받는다.
이에 지금 TV는 쓰레기만 내보낸다며 과거에는 힘이 들 때나 가볍게 내보내던 코미디가 현재 들어서는 넘쳐난다며 사람들이 TV를 보면서 지내니 정신 못 차리는 거라고 비판한다.
그도 그럴 게 요리 방송 따위나 보고 있어서 그렇다.

그는 자신을 괴물이라고 비판하며 죽이려는 사내에게 과거 자신을 뽑은 건 국민이라고 대답한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과 닮았으며 같은 가치관을 따른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가 말한 것처럼 방송국이 원하는 건 오로지 시청률뿐이다.
사람들은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진 이들을 비웃고 우습게 여기는 것 같다.
이런 상태로 쓰레기에 환장하고 지금 온라인엔 정말 그런 게 포화 지경이다.
재미에 미친 인간들과 금전에 환장한 마찬가지로 미친 인간들의 놀음판 말이다.

다만 이런 현상에 대해 이해한다.

다들 지금 먹고 지내기 빠듯하며 한편으로는 비참한 현실에서 잠깐이라도 눈 돌리고 비를 피할 장소 같은 게 필요해서 저러고 지내는 것 아닐까?
그래봤자 근본적인 문제는 변하지 않는다.
현실에 눈 돌리고 등져 봤자 오히려 자신만 더 비참해질 테니까 말이다.

난 저러고 지낼 수도 있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해서 늘 저러고만 지내면 그건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때로는 흔해서 자주 잊고 지내고는 한다.

예로 공기가 그렇고 물이 그렇고 흙이 그렇고 불이 그렇고 전기가 그렇고 쌀이 그렇고 빛이 그렇고 소금이 그렇다.

난 이 세상 무엇 하나 공짜가 없고 서로 주고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들 그런 부분에는 망각한 채 형태뿐인 지폐, 휴대전화, 채팅, 방송, 연예인, 정치꾼 등에 환장하고 지낸다.
저런 건 잠시 접어두고 다 끄고 나서 잠깐 산책이라도 다녀오는 게 어떨까?
가정을 돌보는 게 어떨까요? 잠깐 지난날을 돌아보는 게 어떨까?
정말 중요하고 필요하고 소중한 때는 그런 순간이 아닐까?

영화 그가 돌아왔다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