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댓글부대 실화
영화 댓글부대 실화
영화 댓글부대는 제목으로 인해 좌파 영화 또는 정치 편향 영화라며 극장가에서 외면을 받았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국내 좌파의 불편한 흑역사를 건들며 시작된다.
누군가에겐 평화로운 혁명이자 평화의 시초인데 누군가에겐 떼법이며 감성팔이의 대명사로 통한 민주당 진영에서 성역화가 된 촛불집회다.
영화 시작에선 지난 90년대 PC 통신 시절 여행 정보 게시판을 운영 중이던 앙마란 이름의 중학생이 훗날 어른이 되고 나서 박근혜 탄핵 시위를 제안하며 전경련 해체까지 이뤄지내 PC 통신을 유료화 한 대기업 만전에게 복수에 성공하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서 만전은 삼성전자라고 한다.
이 앙마란 등장인물은 실제로 지난 2000년대 초 촛불시위를 최초로 제안한 네티즌의 닉네임이다.
지난 2002년 최초로 촛불집회를 제안한 앙마는 중학생이 아닌 남성 학원 강사였다.
여기서 최초라고 말한 건 한국 근현대사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최초를 뜻한다.
영화처럼 실제로 지난 1992년 PC 통신 유료화 반대 촛불시위도 있었다.
다만 이것은 현대사적인 정통성과 의미를 지녔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지난 2002년 6월 효순이, 미선이 사건으로 불린 미군 여중생 압사 사고가 발생한다.
11월 당시 사고 현장의 미군들이 아무런 과실이 없단 판결로 풀려났다.
이에 전국적으로 극심한 반미 감정이 번져 나가기 시작한다.
이 시국 속에서 오프라인 학원 보습 강사로 일한 30대 김기보.
그는 온라인에서 자신이 운영한 대중 음악판 바꾸기 위원회란 사이트에 촛불 시위에 나서잔 글을 처음 올린다.
11월 27일 올린 글은 80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글이 여기저기 퍼져 나가며 11월 30일 광화문에 1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모인다.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 시위는 많은 인파가 모여든 상태로 해를 넘긴 2003년까지 이어졌다.
첫 시위를 제안한 앙마란 네티즌은 언론사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 된다.
이게 바로 국내 최초 근현대사적 의미를 갖는 촛불 시위이며 인터넷이 현실에서 강한 영향력을 끼친 정치적 선례다.
여기까지는 좋지만 이 모집 과정이 앙마의 자작극이었단 사실이 드러난다.
앙마는 일반 시민이 아닌 오마이 뉴스 언론사의 시민 기자며 자신이 쓴 촛불 집회 모집 글을 익명의 네티즌이 적은 것처럼 기사로 올린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미디어와 국회까지 앙마의 자작극에 공정성, 윤리성 문제를 제기한다.
결국 앙마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오마이 뉴스 언론사는 자신들이 해당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사과문을 올린다.
참고로 앙마는 직업 기자가 아닌 시민 기자였다.
당시 오마이 뉴스에서 운영한 시민 기자는 2만 2천 명 정도였다.
초등학생부터 공무원까지 참여 가능했다.
결국 논란의 중심에 선 앙마는 모든 사실을 시인하며 더는 저 아이디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개인 사이트를 폐쇄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잊혀지고 만다.
여기서 궁금한 건 댓글부대는 왜 앙마를 전혀 다른 설정의 인물로 영화의 시작을 열었던 걸까?
감독이 샤이 보수인데 촛불 시위가 태생부터 여론 조작으로 실행된 사실을 전하고 싶었던 걸까?
하지만 영화 메인 빌런이 대놓고 삼성전자이며 김학의까지 잠깐 등장한다.
이 영화 감독은 자신의 정치 성향과 가치관이나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내놓을 수 있는 한 가지 진실을 보여주기 보다는 저마다 서로의 다른 욕망, 심리에 따라 상대적 진실이 선택되며 구성되는지 관심을 둔 것이 아닐까 싶다.
확증 편향일 테지만 영화는 더 와닿는 현실적인 내용으로 풀어내며 많은 진실이 존재해서 이젠 판단과 소통이 불가능해진 현실을 그려낸 게 아닐까 싶다.
사실 댓글 부대는 어느 곳이든 있는 거 아닌가 싶다.
중공 댓글 부대 우마오당도 있지 않나?
국정원 지난 정부 때 개판 만들어 놔서 국내에 조선족, 중국인 유학생, 북한 등 간첩들이 더 활보하며 판을 치는 것도 사실이다.
홈쇼핑 같은 곳에서도 리뷰 조작하는 부류 있고 후기 조작해서 올린다면서 낚시하는 보이스 피싱 사기꾼들도 있다.
영화, 드라마, 애니 등 사실상 이세계 머시기 싸구려 아류 창작물 제외하고는 다 현실 기반해서 만드는 것이다.
영화 댓글부대 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