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가 돌아왔다 평점과 관람평

영화 그가 돌아왔다 평점과 관람평

평점

- 왓챠 피디아 기준으로 3.7점이다.

관람평

- 2.5점 : 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그들은 눈치를 봤다. 이제 국기를 흔들어도 되는 건가? 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 독일이 브라질을 7대1로 이겼을 때 잡힌 독일 관중의 모습은 인류사 가장 기묘한 장면 중 하나다. 너무 센 힘은 불편하다는 걸 인간이 자각하는 최초의 장면 원작과는 사뭇 다른 이 영화가 만들어진 때가 그 즈음이다. 존재 증명, 인간이 갈구하는 궁극적 단계를 국가 단위. 그러니까 치사량의 국뽕을 들이마신 다음 독일서 히틀러는 어떻게 구현이 되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꽤 난잡하다. 상상력의 사이즈는 일부러 그랬는지 확 줄였고 무언가를 경계 하려고 너스레는 떨지만 입은 작게 벌린다. 그냥 여기저기 간만보다가 엄청나게 시시한 카퍼레이드로 마무리 내 세계관 속 나치 장교는 늘 유대인을 색출했지만 현실은 반대다. 유태계 자본이 독일식 유머를 색출한다. 야만과 혐오, 차별에 대한 강력한 억제기이자 악의 증표였던 히틀러지만 독일인에겐 그저 죄책감과 수치의 상징일 뿐이다. 영화는 히틀러뿐 아니라 그를 상대하는 독일인 모두를 우수꽝이처럼 그린다. 이제 그만 해방시켜달라는 모양세다. 하지만 이런 묘한 물타기는 경계하도록 하자. 어차피 미움 받던거 에라 모르겠다라고 돌변하면 곤란해서 그렇다. 우린 아직 속 시끄러운 옆집과도 정산이 안 됐다.

- 3.5점 : 하아 나도 모르게 들떠서 저 사람 추임새 따라해보고 앉아있다가 급 간담 서늘해졌다. 백 투더 퓨처 포스터와 패딩 조끼 패션.

- 4점 : 올해로 1주년을 맞는 독일 극우 운동 단체 페기다(PEGIDA : 서구의 이슬람화에 맞선 애국적 유럽인들의 줄임말)가 난민 사태에 힘 입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금 독일인들은 정말로 히틀러를 조소해도 될까? 코미디로 시작된 영화가 공포 영화로 변하는 순간이다.

- 4점 : 재미 보단 정신을 살 찌우는 유익한 영화 혹은 굉장히 영리한 영화였다. 어려운 시국에 국가의 수치에게서 듣는 혹하는 말이란 내가 해결할 수 있다.

- 4점 : 히틀러, 무솔리니, 스탈린이 지금 다시 돌아와도 같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자신이 우리에겐 있을까? 어설프고 한편으론 조악해 보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만큼은 V2 미사일 만큼이나 묵직한 블랙 코미디였다.

- 3점 : 맞는 말도 한단다. 하겠지. 고장 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맞는다. 영화는 그가 돌아왔다고 그가 운명이 되살릴 사람은 자기 뿐이라며 우쭐대지만 우습다. 애초에 그가 이 땅을 떠난 적이 있었나? 난 어제도 그제도 봤다.

- 4점 : 어쩌면 혐오와 함께 이미 그가 돌아 와 있다.

- 4.5점 : 히틀러 정권은 이미 이 세상에 다른 모습으로 번복 되고 있다. 무거운 주제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 나가 적절하게 현재 사회와 역사는 반복된다란 말을 고찰한다.

- 3.5점 : 자신의 애완견을 도난 당해 펑펑 울었고 동물 보호법을 최초로 만든 히틀러가 개를 쏜다는 건 억지다. 작중에서 말하는 히틀러의 그럴싸한 사상을 개인의 도덕성으로 깎아 내리며 어긋난 방향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히틀러의 사상이 위험한 까닭은 게르만족이 가장 우월하다 생각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흑인들의 피지컬이 좋다며 흑인 찬양해라고 한다고 해서 위험한 건 아니지 않는가? 그가 혐오의 대상이 된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의 정의를 진리로 삼고 이외의 것들은 깨끗하게 만들어서 그렇다. 과거 독일의 행위가 혐오스러웠다고 말하는 이유 또한 현재의 우리가 틀린 행동이었다고 여겨서 그렇다. 언제나 틀릴 가능성이 있는 인간이 진리를 깨우쳤다며 절대불변의 신념을 가지게 되는 순간 아돌프 히틀러가 되는 것이다.

- 4.5점 : 나 같은 괴물을 뽑은 유권자를 비난해. 그들은 눈부신 지도자를 뽑았고 조국의 운명을 그에게 맡겼어. 어쩌겠나? 투표를 금지할 텐가? 단순 코미디인줄 알았는데 뒤로 갈수록 매우 무겁다. 히틀러는 무력이 아닌 국민 투표에 의해 지도자 자리에 올랐고 그에 의해 종국엔 수천 만의 사람이 죽었는데 그건 선거 때 흑색 선전에 휘둘려 진실을 몰랐던 유권자의 책임인가?

영화 그가 돌아왔다 평점과 관람평